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5일 미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요청과 관련, "우리가 병력지원을 추가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난 뒤 규모 등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이날 CBS(기독교방송) 라디오 '뉴스레이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말하고 사단규모 파병 요청설에 대해선 "제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 여부 결정때 고려 사항으로 `우리 안보상황, 한미동맹이라는 큰 틀에대한 배려, 현지 상황변화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국민여론'을 들고 "이 과정에서 비교적 중요한 변수중 하나가 유엔에서 협의되고 있는 다국적군 파견에 관한 안보리결의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핵 문제와 직접 연결지어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아무래도 한반도 안보상황 등에 간접적으로 관련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핵 다자회담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추가파병 요청 경로에 대해 위 국장은 "지난 3,4일 한미동맹 조정회의에참석했던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청와대 면담 때 이 문제를 제기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고,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울포위츠국방장관 대리가 이라크 재건사업 진척도를 제기하고 이 문제에 대해선 관계당국간협의가 있을 것이라는 수준의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윤 장관이 부시 대통령이나 파월 국무장관을 면담했을 때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문제에 대해 위 국장은 "방한 계획은 없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