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파산선고를 받은 30대가장이 가족이 탄 승용차를 저수지로 몰아 부부가 숨지는가 하면 추석날 밤 금융기관을 털려던 40대가 붙잡히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또 음주운전을 하던 20대가 사고로 숨지는 등 즐거워야 할 추석 연휴가 사고로얼룩졌다. ◇강력사건 추석날인 11일 밤 금융기관을 털려던 40대가 주민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12일 특수절도 혐의로 김 모(44.경기도 포천군 소흘읍)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1일 오후 10시 40분께 가평군 하면 현리 하면축협 상하지점 1층 다용도실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축협 창구로 통하는 창문의 방범창을 뜯고금고를 털려고 한 혐의다. 김씨는 길을 지나던 주민 강 모(70)씨가 축협 건물 안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신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12일 오전 11시 50분께 인천시 남구 도화1동 이 모(45)씨 집 앞에서 김 모(52)씨가 외출하는 이씨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뒤 자신도 흉기로 찌르고극약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김씨가 전처 동거남의 여동생인 이씨에게 '오빠 집 위치를 알려달라'며수 차례 협박했다는 이씨 남편의 진술로 미뤄 전처 동거남의 집 위치를 알려주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일 오후 11시 20분께 경북 구미시 황상동 모 가요주점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노 모(35.무직)씨가 `나이가 어린 것이 건방지다'며 후배 이 모(31)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뒤 붙잡혔다. 10일 오전 4시께 대전시 서구 도마동 178 김 모(46.노동)씨의 집에 40대 강도가들어 집주인 김씨와 격투를 벌이다 김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사고.화재 11일 오후 8시께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 반월저수지 관리사무소 옆 도로에서이 모(39)씨가 자신의 크레도스 승용차를 몰고 부인 서 모(36)씨와 12살, 10살배기아들 2명과 함께 길 옆 3m 아래 저수지로 떨어져 이씨와 부인이 숨졌다. 두 아들은 인근 낚시꾼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씨의 두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빠가 '우리 같이 죽자'고 말한 뒤 저수지로갑자기 핸들을 돌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금융기관 등에 진 빚 1억여원을 갚지 못해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개인파산 선고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오후 3시께 대전시 중구 안영동 모 마트 인근 쓰레기 소각장에서 작업을하던 이 모(61.대전시 중구 대흥동)씨가 음식물 파쇄기에 빠져 숨졌다. 10일 오후 1시 50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심천역 구내에서 이 모(52.여.경북김천시 평화동)씨가 서울발 부산행 9043호 새마을호 열차(기관사 이 모.45)에 치여그 자리에서 숨졌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이씨는 역에서 내려 개찰구 쪽으로 걸어나가다 때마침옆 선로를 달리던 새마을호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경찰은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2일 오전 6시께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플라스틱 용기류 제조업체인 동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공장시설 400㎡와 원자재 등을 태워 7천4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교통사고 11일 오전 8시께 전국 고창군 흥덕면 후포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89㎞지점(목포 기점)에서 경기 49도 62xx렉스턴 승합차(운전자 박 모.41.서울 노원구 상계동)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박씨의 아들 김 모(11)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일가족 3명이 다쳤다. 11일 오전 4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17번지 강변북로 동작에서 반포방향 4차로에서 이 모(23)씨가 몰던 전북 29라 62xx호 엔터프라이즈 승용차가 도로 진입로 부근 두모교 머릿돌과 충돌, 전복되면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 모(24)씨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자 이씨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이씨가 혈중 알코올 0.199%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일 오전 10시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우시장 앞 교차로에서 경북 31루23xx호엑셀승용차(운전자 박모.54.여)와 경북 41루 86xx쏘나타 승용차(운전자 박모.40)가정면 충돌, 엑셀승용차 운전자 박씨가 숨지고 쏘나타 탑승자 4명이 다쳤다. 12일 오전 8시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 한진[02320]택배 앞 도로에서 전국 31허 82xx호 옵티마 승용차(운전자 선모.26)씨가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 선씨와 옆에 타고있던 심 모(34.군산시 산북동)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기타 인천해양경찰서는 11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한혐의로 중국 어선 4척을 나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 다롄(大連) 선적 요동어 20432호(40t급) 등 어선 4척은 이날 오전 10시께 우리 측 EEZ를 54마일 침범,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서남방 22마일해상에서 조업한 혐의다. 이들 4척의 어선에는 모두 선원 31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꽃게와 잡어 등 200여kg의 어획물이 발견됐다. 10일 오후 5시 50분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중부전선 육군 모 부대에서 김 모(21) 이병이 비무장상태로 탈영을 했다 11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 집 근처에서헌병대에 검거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조성민.안 희.박성민.이해용.이덕기.강종구.최찬흥.성혜미.김경태.박병기 기자 =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