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오는 12월1일부터 대부분의 외국인 방문자에 대해 입국비자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리들이 1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을 비롯, 인도네시아를 찾는 관광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23개 국가에 대해서는 해당국 방문객이 인도네시아 도착 후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비자발급 비용은 1인당 30달러로 책정된다.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모로코, 페루, 터키,칠레 등 10개국과 홍콩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無)비자 특권이 부여된다. 인도네시아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20년전 무비자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외국인불법 취업 등 부작용이 심화됨에 따라 비자시스템을 다시 도입키로 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지난 3월 무비자법을 폐기하는 칙령에 서명했으나 관광업계의 반발로 이를 보류한 바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