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주요 성수품의 가격이 재래시장보다 백화점에서, 강북보다 강남에서 각각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쌀, 쇠고기, 배추 등 성수품1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경기일반비 20㎏의 경우 시장이 4만9천478원, 할인점이 5만280원, 쇼핑센터가 5만1천73원, 백화점이 5만4천783원으로 재래시장과 백화점이 10% 가량 차이를 보였다. 사과는 홍로 상품 300g 기준으로 재래시장이 1천851원, 할인점이 1천905원, 쇼핑센터가 2천679원, 백화점이 3천922원으로 재래시장보다 백화점이 무려 배이상 비쌌다. 이밖에 참깨, 밤, 양파,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조기, 명태, 김 등 모두 11개품목이 재래시장에서 가장 저렴했으며 설탕과 식용유는 각각 쇼핑센터와 할인점에서가장 쌌다. 배추는 할인점에서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성수품 중 사과 5개, 배 5개, 밤 1㎏, 쇠고기 600g, 돼지고기 600g,계란 10개, 조기 1마리, 명태 1마리 등 8개 품목의 제수용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경우 재래시장은 7만1천886원이 드는 반면, 백화점은 11만8천732원으로 무려 4만6천846원이나 더 들었다. 쇼핑센터에서는 8만9천214원, 할인점은 8만3천90원이 구입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북과 강남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인 16개 품목을 한 가지씩 모두 샀을 경우 동대문구가 9만5천599원으로 가장 적게 들었으며 다음으로 용산구(9만9천294원), 중랑구(9만9천582원), 도봉구(9만9천678원) 순으로 쌌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13만7천989원)로 동대문구 보다 4만2천390원(45%)이나 더 들었다. 강남구에 이어 중구(11만9천201원), 서초구(11만8천289원)도 물가가 비쌌다. 한편 이들 주요 성수품 16개 품목과 함께 이.미용료, 목욕료 등 6개 개인서비스요금을 포함한 성수품 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1주일전에 비해 0.22% 소폭 상승,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같은 기준의 성수품이라도 장소와 지역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었다"며 "과일류의 경우 지난 여름 비가 많이 내리고 이번 추석이 일러 출하량이 저조해 예년에 비해 비싼 반면 채소류, 축산물, 공산품 등은 안정세를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