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의 주역인 컨테이너 위·수탁 지부 소속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이번 파업이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산항과 의왕 컨테이너기지 물류도 완전 정상화됐다. 그러나 화물연대 지도부가 여전히 강경투쟁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아직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4일 브리핑에서 "컨테이너 위·수탁 지부의 업무 복귀 결정은 지도부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전체 회원의 5%에 불과하기 때문에 투쟁을 이어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인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총회를 열고 참석회원 4백41명중 4백19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의 투쟁방향은 화물연대 중앙지도부의 지침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위·수탁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이날 전국의 주요 물류거점은 평소 수준을 웃도는 화물을 처리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화물연대 가입차량 8백75대 가운데 7백69대가 복귀의사를 밝혔고 이중 2백56대는 이미 운송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의 96%까지 올라섰다. 광양항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정상화를 넘어 평소보다 10% 이상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부산=김태현·오상헌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