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9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차전시회인 '2003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 컨셉트카와 신차를 대거 출품,유럽 공략 의지를 다진다. 현대차는 특히 모터쇼 개막 전날인 8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뤼셀스하임에 디자인 등 연구개발(R&D)을 담당할 테크니컬센터를 개관,기존 프랑크푸르트연구소와 더불어 유럽 현지 R&D체제 구축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16개 모델을 선보인다. 컨셉트카인 투스카니 컨버터블을 첫 공개하는 것을 비롯 그랜저XG 뉴EF쏘나타 싼타페 등 기존 양산차와 인도법인(HMI)이 생산하는 아토스,저연비 디젤엔진을 탑재한 클릭을 전시한다. 기아차도 KCV-Ⅲ라는 컨셉트카를 선보여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KCV-Ⅲ는 유럽의 젊은층을 겨냥해 개발한 2천cc급의 쿠페 스타일 컨버터블 스포츠카다. 또 1천cc급 유럽형 경차(SA)도 새로 발표한다. 기아차는 이밖에 유럽 수출을 앞두고 있는 오피러스는 물론 쏘렌토 카니발 등을 전시한다. GM대우차는 컨셉트카 1대와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라세티해치백 매그너스 레조 등 총 10대를 선보인다. '유니버스'로 명명된 컨셉트카는 3.0ℓ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된 다용도 미니밴스타일의 혁신적인 모델로 침대형 캠핑용 이동사무실용 등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라세티 해치백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내년 3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