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수배자 17명을 비롯한 대학생과 수배자 가족 150여명은 3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수배해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뒤 수배자 17명이 각 관할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한총련 측은 "검찰은 자진출두 하는 수배자들은 물론 그동안 연행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을 전원 불기소 하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자진출두한 수배자는 이산라(단국대), 주진완(동국대) 정진웅(연세대)씨등 서울지역 4개 대학 17명이다. 한총련에 따르면 4일에도 김세룡(충남대), 송용한, 진영하(이상 고려대 서창캠퍼스) 씨 등 3명이 자진출두할 예정이다. 한총련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추석을 전후해 한총련 수배자들의 출두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중에는 검찰이 지난 7월25일 발표한 불구속 수사 대상자 79명 명단 안에 포함되지 않은 수배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지검 후문을 통해 출두하려고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해 서울지검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용산경찰서 등 관할 경찰서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