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홍보와 관련 경쟁과열 등의 여론을 의식해 행사계획을 취소하거나 아예 홍보계획 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3일 김정태 행장을 방카슈랑스 1호 가입자로 등장시키고 일반 고객에게 행장이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는 행사를 검토했으나 초기부터 방카슈랑스 판매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 행사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다른 은행들도 방카슈랑스 시장 선점을 위한 광고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시장 진출 시기가 각기 다른 데다 외부 광고에 대한 제약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자사 광고모델이면서 미시 탤런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변정수를 제1호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변정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지하 1층객장에 마련된 보험상담 판매창구에서 10년만기의 삼성생명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홍보 컨셉을 '앞집 여자, 보험 들었네!', ' 탤런트 변정수방카슈랑스 상품 1호 가입'으로 잡고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방카슈랑스의 판매와 외부 광고를 통한 고객 유치에 제약이 많은만큼 요란한 외부 판촉 행사 대신 유명인사가 객장을 찾아와 상품을 샀다는 것을 알리는 간접광고 전략을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