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에 출전한 각국 육상선수들을 태운 셔틀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해 외국선수 등 20여명이 다치는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사고로 육상 결승전에 진출한 일부 선수들이 부상해 대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오후 6시 25분께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선수단을 태우고 선수촌으로 이동하던 대구70바 1046호 경상관광 소속 셔틀버스(운전자배정길.52)가 U턴을 하던 경북70자 7310호 840번 시내버스(운전자 김정만.35)와 충돌, 7m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밀리아니 월리드(19.알제리)군등 외국선수와 코치, 경비경찰 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성삼병원과 영남대병원, 동경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셔틀버스에는 태국 선수 20명을 비롯, 터키 7명, 알제리 4명 등 외국선수.코치 등 4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치고 선수촌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 박 민(50.수성구)씨는 "선수단 버스가 7m 언덕 아래로 구르지 않고 그대로 미끄러져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사고 직후 부상한 선수들이 `헬프미(HELP ME)'라고 하면서 버스에서 빠져 나와 주민과 경찰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밀리아니 월리드 군은 "버스에 승차해 자리에 앉자마자 `꽝'하는 소리와 함께의식을 잃었으며 깨어나니 병원이었다"면서 "오늘 남자 800m 준결승 2위에 입상해내일 결승에 출전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월드컵경기장 삼거리에서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쪽으로 달려온 시내버스운전자가 반대편에서 직진해오던 선수단 셔틀버스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U턴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부상한 선수들은 병원에서 통역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치료에 불편을겪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덕기.이강일.한무선 기자 moonsk@yna.co.kr duck@yna.co.kr leeki@@yna.co.kr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