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이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검색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오버추어에 이어 세계적 검색 업체인 구글까지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토종과 외산 검색업체 간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은 기존 검색 기능을 확대 개편하고 있고 다음커뮤니케이션 하나포스닷컴 등은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한 검색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검색 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최근 특정 디렉토리 혹은 인터넷 사이트 내에서 원하는 웹문서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야후코리아는 야후 사이트 내의 콘텐츠 검색 결과를 쉽게 볼 수 있는 '인사이트 야후' 서비스를 비롯해 검색어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검색 결과를 먼저 보여주는 서비스다. 지식발전소가 운영하는 엠파스(www.empas.com)는 최근 영어 이름이나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오자나 탈자까지 검색엔진이 알아서 보완해 찾아주는 '오탈자검색'이라는 이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과 하나포스닷컴은 '감성 검색'으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다음은 오는 10월께부터 사랑 노을 가족 등 단어에 대한 의견 느낌 등을 네티즌이 직접 만들어가는 '감성사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느낌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오픈형 검색 서비스다. 하나포스닷컴은 볼거리와 오락에 중점을 둔 감성 검색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의 검색과는 달리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외산 업체들의 국내 검색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오버추어코리아는 최근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이 실제로 구매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컨버전 카운터'라는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검색어의 입력 순서와 무관하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역생활정보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도 오는 10월께 국내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다음에 검색솔루션을 공급,사실상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윤세웅 오버추어코리아 사장은 "토종 업체들이 주도하던 국내 검색시장이 외산 업체들의 가세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