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들의 실험실 및 연구실 기업 창업이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실험실.연구실 지식과 자료들을 산업현장에 활용하는 이들 대학 기업들이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라대 나노소재.응용화학공학부 실험실내 창업회사인 `알지비 엠테크㈜' 대표인 신라대 박중철(나노소재.응용화학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형광등 코팅 형광체 분말' 발명 특허에 이어 최근 오존을 이용한 공기정화기와 수질정화기를 개발하고 시제품까지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음식물쓰레기를 일정한 가공과정을 거쳐 축산사료화하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현재 마무리 상태이며 시제품이 완성되면 알지비 엠테크㈜차원에서 상품화하는 방안까지 추진, 관련 업계의 경계를 받고 있다. 남편과 함께 신라대 바이오.정보기술창업보육센터에 `신라바이오'란 벤처기업을차린 하배진(환경.생명공학부)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천연미용팩을 상품화해 교수이자 벤처사업가로 등장했다. 자신은 연구 및 기술 개발 담당 대표를, 다년간의 해외무역업과 교육사업을 경험으로 사업마인드를 갖춘 남편 이준구(49)씨는 마케팅담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벌써 미국 등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 하 교수는 현재 천연미용팩 성공에 만족하지않고 현재 폐경기 여성의 노화방지를 위한 건강보조식품 및 미용품 등 각종 실험적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 교수와 같은 전공의 하종명(환경.생명공학부) 교수도 지난 6월 교내에 환경.생명공학부 생명공학전공의 실험실 창업회사인 미농바이오텍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건강기능성식품 개발이 주력 분야이다. 하 교수는 현재 버섯을 이용한 건강기능성식품 특허를 획득, 이를 상품화 하는방안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신라대는 대학 당국의 재정지원 등 각별한 지원과 배려속에 교수들 사이에 경쟁적인 창업붐이 일고 있다. 동명정보대 김수진(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난 오디오와 비디오를 실시간 인터넷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뒤 지난 1월 교내에 팜캐스트란 벤처회사를 차렸는데 모처로부터 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김 교수외에 IT분야 특성화대학인 동명정보대엔 연구과정에서 취득한 각종 IT분야 기술 및 특허의 실용화를 위한 대학창업기업이 16개에 달할 정도로 사장님으로변신한 교수들이 즐비하다. 경남정보대 학교기업인 ㈜케이아이티엔텍(KIT EN'TEC) 대표인 황규완(산업시스템경영과) 교수는 최근 기존의 단순노즐분사방식의 세척기와 차원이 다른 특수기능의 완전자동 식기세척기 개발에 성공,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엔텍식기세척기'로 명명된 이 기기는 ▲사전 수작업이 불필요한 불림기능 ▲손세척과 동일한 완벽한 세척기능 ▲세제사용의 최소화 ▲세척시간단축 및 전자동시스템 등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시간당 중.소형 접시류를 2천개, 밥공기류는 1천800개, 유리컵류는 2천500개를 세척할 수 있어 대형음식점 증가추세에 맞춰 그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정보대엔 황 교수의 ㈜케이아이티엔텍외에 민간 벤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대학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동의대 교수들은 한의학과의 연구 노하우를 살려 인삼 등을 원료로한 식품가공기업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 대학과 교수외에도 등 현재 부산지역 각 대학내 교수들의 실험실 창업기업이 100여개에 이를 만큼 교수들의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동명정보대 김종렬 홍보팀장은 "과거 사장되기 쉽상이었던 실험실 및 연구실 지식과 자료들이 실용화 및 상품화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대학 당국에서도 학생들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대학재정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교수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