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은 25일 자신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훌륭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될 만한 힘과 민첩성과 지성'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그의 선거운동팀에 가담했다며 "그가 나의 황금주(州)를 또 다시 황금으로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독관계에 관한 고위급 포럼에 참석차 베를린에 체류 중인 슐츠 전 장관은 지난 14일 액션 스타인 슈워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운동팀에 들어갔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슈워제네거로부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펫과 함께 수석경제재정보좌관이 돼달라는 제의를 받고 즉석에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역시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으로 봉직했던 슐츠는 "그는 워런을 좌편에, 나를 우편에 앉혔다"고 농담하는여유도 보였다. 새 보스를 익살맞게 '아널드 가버네거(Governegger)'라고 부른 슐츠는 기록적인380억달러의 예산적자로 마비된 캘리포니아의 경제위기로 자신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탈선했다. 우리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내가 보기엔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의 신용등급은 정크본드(배당률은 높으나 위험부담이 큰 채권) 상황에 접근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후버연구소 연구원이며 약 30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해온 슐츠는 이번 선거엔 135명의 쟁쟁한 인물이 출마했지만 실제로는 단둘만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슈워제네거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슈워제네거는 현재 그레이 데이비스 현 지사를 교체할 선거에서 유일한 민주당원인 크루스 부스타만테 부지사를 22% 대 35%로 10% 남짓의 포인트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슐츠는 1982년 7월부터 레이건 말기인 1989년 1월까지 국무장관을 지냈고 그에앞서 1972-1974년까지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밑에서 재무장관으로 봉직한 바 있다. 1981년부터 국무장관이 되기 전까지는 레이건의 경제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지냈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