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5일 액면분할 결의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강원랜드는 증권거래소 이전상장과 실적호전 등 여러 호재들을 갖고 있어 주가가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강원랜드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만5천1백원(11.9%)이나 올라 14만1천4백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10월 등록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강원랜드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액면분할 발표다. 이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권의 액면가를 5천원에서 5백원으로 쪼개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2천만주인 이 회사 발행주식수는 2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내달 30일 임시주총 승인을 거쳐 11월12일 신주를 교부키로 했다. 강원랜드는 "현재 증권거래소 이전작업이 진행 중이며 추석연휴 전에 거래소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거래소로 이전할 경우 10주 단위로 매매하게 돼 투자자 편의를 위해 액면분할을 미리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성균 강원랜드 IR팀장은 "그동안 거래량이 적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액면분할로 이같은 장애가 사라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하반기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상반기엔 경기위축과 사스 등의 여파에다 메인카지노 개장에 따른 비용증가로 실적이 다소 악화됐지만 지난 7월부터 입장객이 크게 늘고 있으며 메인카지노 개장비용 등이 없어져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