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20층짜리 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르메이에르건설은 종로구의 청진6지구 재개발 계획에 따라 청진동 166번지 일대에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5일밝혔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연면적 2만7천976평 크기로 상가와 오피스텔, 운동시설등이 들어서는데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0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르메이에르건설은 이미 지난 2001년 8월 사업 시행인가와 함께 건축허가까지 받았으나 그동안 `피맛길' 보전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 및 상인들의 반대로 난항을겪어왔다. 피맛길은 종로 대로변에서 18m 정도 떨어진 폭 2∼3m 넓이의 골목길로 전통음식점이 주로 들어서 있는데, 르메이에르건설은 피맛길의 옛 정취를 살리기 위해 건물 1층을 관통하는 폭 5m 가량의 길을 내기로 했다. 이 길에는 지금의 피맛길 처럼 전통음식점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르메이에르건설은 올 연말 사업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뒤 내년 1월 또는2월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르메이에르건설 관계자는 "피맛길 보전을 요구하며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의견이제기됐으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면서 "피맛길을 그대로재현하는 것은 물론 건물 한쪽에 250평 크기의 쉼터도 만들어 이 지역 명물로 만들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