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과 강원지방에 도로 침수 및 산사태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24일 내린 비로 인해 1명이 실종되고 잠수교 등 시내 일부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는 오후 6시40분께 수위가 차량 통행 제한수위인 6.2m에 도달함에 따라 양 방향의 교통이 통제됐다. 또 교통 통제가 일시 해제됐던 상암지하차도도 오후 6시50분부터 다시 통행이 제한됐다. 도심에서는 청계로로 진입하는 광교 4거리 일대가 물바다가 됐고 지하철 종로 3가역 대합실 천장에서 물이 새 오후 8시20분부터 1시간이상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인천지역의 경우 경인전철 주안역 철로가 침수돼 오후 6시58분부터 2시간 가까이 경인전철 상ㆍ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지역과 강원도도 도로가 끊기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군도 4호선과 동두천시 상봉암동 신천변 강변로가 침수돼 오전 7시부터 통제되는 등 모두 6곳의 도로가 끊겼다. 경기도 연천군 8개 읍ㆍ면 65ha와 파주시 4개 읍ㆍ면 1백77.2ha가 오전 9시부터 물에 잠겼다. 강원지역은 오전 9시50분께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건설현장 입구 460번 지방도가 낙석과 붕괴된 토사로 인해 차량 통행이 중단됐으며 오전 6시20분께는 철원군 근남면 사곡2리 5번 국도의 산사태로 철원 근남~마현간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또 오전 10시30분께 철원군 서면 와수6리 학포교 옆 제방 5~6m가 유실되면서 논 0.3ha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철원 화천 등 북부지역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다. 경기ㆍ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각 시ㆍ군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하도록 지시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