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인 소비자의 40%이상이 꾐에 빠져 불량 상품을 구입하는 등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시 소비생활센터가 지난달 14∼25일 인천지역 거주 60세 이상 노인 소비자 3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대상 노인중 전체 44.6%(160명)가 최근 1년 이내에 기만상술로 인해 상품을 구입했고, 이들중 54.4%(87명)가 허위.과장선전, 품질불량, 충동구매 등의 피해를 당했다. 기만상술 유형은 무료관광(37.5%), 놀이.오락제공(35.6%), 강연회.공연제공(21.3%), 사은품 제공(20.6%) 등으로 집계됐다. 구입 상품은 건강보조식품이 전체 96.3%를 차지했으며, 구입 경험자(160명)의 69.4%가 질병치료 및 건강에 좋다는 유혹에 구입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상품의 효능.효과를 과장하거나 공짜라는 꾐에 빠져 물품을 샀으나 나중에 대금을 요구하는 등의 피해도 보았다. 시(市) 관계자는 "조사결과 무료관광이나 놀이제공 등으로 노인들을 꾀어 물건을 구입토록 한뒤 강압적인 방법으로 물품대금을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처벌규정 강화와 노인복지회관 프로그램을 이용한 소비자 교육 등 정보제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