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기에서 지급되는 담요가 한해 최대 20만장 가량이 증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국제선 노선에서 매년 승객들이 훔쳐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1만원 상당의 담요가 2001년 17만6천800장, 2002년 21만3천장, 올해는 7월까지 11만3천장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나 외국 항공사들도 기내에 비치한 담요 중 10% 정도는 운항 때마다 없어지지만 승객의 짐을 검사할 수 도 없는 등 대처할 방책이 마땅찮아 고민이라는 것. 단체여행객은 `화투칠 때', 배낭여행족은 `장거리버스나 야간기차 등을 탈 때'좋아 담요를 슬쩍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항공사측은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