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종교단체 신도 살해 암매장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가 17일 정읍시 칠보면에서 박모(90년 실종.당시 58세.여)씨의 유골을 발굴한데 이어 18일 완주군 소양면 야산에서도 추가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지검 강력부 윤재필(36) 검사 등 수사관 4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완주군소양면 명덕리 선덕보육원 인근 야산에서 90년 9월 실종된 양모(당시 60세)씨의 사체 발굴작업을 벌였다. 수사팀은 이날 굴삭기를 동원, 사체를 묻은 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중심으로인근 80여평을 샅샅이 파헤쳤으나 사체의 유골을 발견하지 못한 채 오후 6시30분께 작업을 중단했다. 사체 암매장 지점은 도로가에서 약 10m 언덕 아래에 있는 곳으로 수년전 도로확장작업으로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발굴작업을 지휘한 윤 검사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다 날이 어두워 발굴작업을 중단했다"면서 "19일 오전 10시께부터 발굴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씨는 17일 정읍 칠보에서 유골이 발견된 박모씨와 함께 90년 당시 A종교단체를 이탈, 인천에 분파를 세우려다 이 단체 신도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