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향리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 '서부백악관'에서 경제대책회의를 주재, 재정적자와 실업대책 등 경기부양 종합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크로포드목장 서부백악관에서 존 스노 재무장관,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조슈아 볼튼 백악관 예산국장 등 부시 행정부 경제팀과 회동을 갖고 하반기 경제회복 역점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난해소, 감세정책, 에너지 종합안 입법, 성장위주 경제정책 등을 강력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경제관계 장관들을 휴가지로 불러 경제대책회의를주재한 것은 행정부 경제팀을 독려, 경제활성화 대책을 강력 추진하고 국민에게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경제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행정부는 향후 일자리 창출을 낙관한다"면서 "우리는 의회를 통과한 감세안이 미국 경제성장과 활성화에 대단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경기 회복을 낙관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다음 해부터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 행정부의 정책 초점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있다"면서 과도한 예산지출 자제,에너지 종합법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위한 의회의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스노 재무장관은 올 하반기부터 세금감면과 금리인하가 효과를 발휘,효율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과 맞물려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주 방문을 시작으로 사실상 하한기 대선운동을가동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승전 이후 차기 대선의 최대 쟁점이 경제문제가 될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27일까지 캘리포니아, 워싱턴, 미주리, 인디애나 주 등 중서부 8개주를 집중 공략하며 경기부양대책을 국민에게 집중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2년 대선에서 아버지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이 걸프전에승리하고도 국내 경제난에 발목이 잡혀 재선에 실패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여름휴가 한달을 국민을 상대로 한 경제정치 공세를 적극 전개한 뒤 가을정국부터는의회를 겨냥한 종합경기부양안 처리 및 추진에 주력할 방침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