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서울 강남지역 등에서 아파트를 지나치게 비싼 값에 분양한 건설업체는 물론 시행업체와 재건축조합 등에 대해서도 집중 세무관리에 나설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분양가 인하 권고를 받고도 응하지 않은 현대건설 LG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8개 시공업체에 대해 우선 세무조사 실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다각적인 투기 단속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과다한 분양가 때문"이라며 "고가 분양을 주도하고 있는 시행사 및 조합들도 모두 세무조사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시행사ㆍ시공사ㆍ재건축조합의 세무신고 실적을 정밀 분석해 원가를 과다계상하거나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업체 및 조합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지자체에서 분양가를 과다하게 책정했다고 통보해온 업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물산(건설부문)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LG건설 삼호건설 건설알포메 쌍용건설 등 8개사를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황식ㆍ김용준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