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와 대만의 반도체 설계업계가 SD램의 재고부족 가능성을 의식, 현물시장의 16, 64, 128메가 SD램 공급가격을 이번주에 10-15% 인상할 것이라고 대만 전자시보가 1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업계 소식통들은 이들 업체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뒤 이달 말께 가격을 재차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D램은 뱅가드와 윈본드, SMIC 등 주요 제조업체가 저가의 SD램 생산을 축소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LCD(액정표시장치) 드라이버와 로직 반도체의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또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3.4분기를 맞아 중국권과 일본을 중심으로 SD램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이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아울러 2차 생산자인 마더보드 업계와 유통업계가 `피크 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수요를 늘리는 것도 하이닉스 등 1차 생산자의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