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32390]가 '무제한 커플요금제' 등 파격적인할인요금제를 대거 내놨다. 이는 내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을 앞두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요금정책으로 보여 향후 시장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KTF는 12일 무제한 커플요금, '긴통화', '무료통화', '에브리데이', '핌(Fimm)전용할인' 등 5가지의 신규요금 상품을 발표했다. 이중 무제한 커플요금은 고객 한쌍이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기본요금은 표준보다 8천여원이 더 많은 2만2천365원이며 커플 이외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때는 10초당 19원(표준 18원)이 부과된다. 또 긴통화 요금은 기본료와 시간당 통화료는 표준요금과 동일하나 3분 이상의통화에 대해 시간당 통화료를 절반으로 깎아주는 할인요금제다. 에브리데이 요금은 현재 이용하는 요금상품에 월 1만원을 추가하면 10시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이며 무료통화 요금은 평일에만 제공하던 무료통화시간을주말에도 똑같이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핌 전용할인 요금제는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핌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면서 내놓은 상품으로 8천700∼6만5천원의 기본료로 월 27MB(메가바이트)부터 1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중 최상급인 핌650의 경우 사실상 무제한급에 해당된다고 KTF는 밝혔다. KTF가 이날 내놓은 상품중 특히 무제한 커플요금은 과거 017 신세기통신(현 SK텔레콤 합병)이 시행해 큰 인기를 얻었으나 통화량 폭주에 따른 부담으로 수익성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품이다. 또 긴통화도 사실상 기존 표준요금제에서 소비자 추가부담 없이 요금을 할인하는 것으로 자칫 KTF에 수익성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KTF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신규 요금상품은 기존고객 통화패턴에 대한 분석결과 나타난 고객의 요금불만을 해소해 즐겁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굿타임 경영'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신규 요금제가 고객불만 해소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