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상하이(上海)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부동산 시장이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다. 현지 언론은 주간 단위로 상하이 시내 주요 권역의 부동산 시세를 알려주고 있으며,당국의 부동산 대출 관련 소식이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거품 붕괴론'을 제기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대체로 '대세 지속론'을 믿는 분위기다. 미국계 투자은행 관계자는 11일 "푸둥(浦東)과 푸시(浦西) 두 권역 모두 30%가 넘는 공실률(空室率)을 보이는 등 과도한 투자와 투기의 후유증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주택 관련 대출이 급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상하이의 부동산업체에서 상하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돈이 있으면 집을 사겠다'고 대답했고,상하이 주택가격 동향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1%가 향후 2년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상하이 주요 권역에서는 새로운 고급주택들이 대거 건설중이며,분양률도 매우 높아 '부동산 거품론'이 무색할 지경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