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는 8일 한반도평화와 생명존중 문화정착을 기원하는 승모승천 대축일(8월15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 민족은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며 "북한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요즘, 한반도 평화정착은 세계평화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이는 정치적인 과제일 뿐 아니라 신앙적인 소명"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는 남북한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하며, 남북한은 서로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더불어 사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또 "오늘날 우리사회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로 도처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전반에 만연한 물질주의로 말미암아 그 어느 때보다 생명경시와 정신의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참다운 삶을 위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있는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확산시켜나가자"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 지도층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더욱 올바르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