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도네시아 집권당이었던 골카르당 간부이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지 재벌기업 테스마코의 한 간부가 5일 오전 자카르타 시내 호텔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골카르당의 재정담당 부책임자인 마니마렌 마리무투의 죽음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자카르다 남부에 있는 초특급 아스톤 호텔 56층에서 떨어진 이 남자의시신 옆에서 신분증이 발견해 신원을 확인했으며, 그가 머물렀던 방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은 특히 한국에서 대북송금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사옥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한지 하룻만에 발생했다. 아크바르 탄중 골카르당 의장은 마니마렌의 죽음에 애도를 표시한뒤 약 2주전마니마렌과 그의 형이자 테스마코의 대표인 마리무투 시니바산을 마지막으로 만났으며, 두형제는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테스마코는 국영은행에서 빌린 2천900만달러와 정부로 부터 빌린 35억달러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인도네시아 재건은행으로 부터 소유권을 박탈하겠다는 경고를 받아왔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