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구 정부는 4일 오후 현재 공석중인 재정사장(부총리)과 보안국장(장관) 등에 대한 후임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은 이날 도널드 창(曾蔭權) 정무사장과 재정사장 서리인 스테판 입(葉澍坤) 경제발전노공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가졌다. 스테판 입 경제발전노공국장은 재정사장 등에 대한 후임 인선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둥젠화 장관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정계 소식통들은 헨리 탕(唐英年.51) 공상과기국 국장이 승용차 절세사건으로 사임한 앤터니 렁(梁錦松) 후임 재정사장으로 이미 내정됐다고 말했다. 헨리 탕 신임 재정사장은 1952년 9월6일생으로 미 미시간대학을 졸업하고 홍콩상공회의소 이사를 역임했으며 1991년부터 8년간 입법회 의원을 지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에 의해 지난 1993년 차세대 세계 지도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중국 지도부와도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어 홍콩의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헨리 탕의 부친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은 30년 친구 사이이며둥젠화 장관은 지난해 7월 헨리 탕을 공상과기국 국장으로 영입했었다. 앤터니 렁 전 재정사장은 자동차세 인상을 앞두고 고급승용차 렉서스를 구입해2천900만원을 절세한 것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16일 전격 사직서를 제출했었다. 또 `기본법 23조(국가안전법)' 입법 옹호자인 레지나 입(葉劉淑儀) 보안국장도국가안전법 입법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들의 반발이 고조되자 사직서를 제출했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