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역 주변이 강남의 신흥 도심 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2년새 남부터미널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남부터미널 이전 및 재개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남부터미널 주변은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강남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어서 타워팰리스가 들어선 도곡동 주상복합타운과 함께 강남권에서도 주목받는 초고층 도심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오피스텔 '우후죽순' 남부터미널역 인근은 버스터미널이 위치한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같은 서초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남부터미널 옆 부지에 1999년 현대건설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현대슈퍼빌'을 선보이면서부터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삼성래미안의 서초유니빌,포스코건설의 '더샵서초'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쏟아지면서 신흥 역세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최근 1년새 분양을 마쳤거나 입주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은 2천2백19가구에 달한다. ◆주거타운 부상,집값도 상승세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현대슈퍼빌'이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슈퍼빌의 경우 99년 말 평당 분양가가 1천만∼1천2백만원선에 분양됐으나 최근 신흥 도심 주거타운으로 부상하면서 주력 평형인 77평형은 평당 2천만원선까지 호가가 급등했다. 거래는 많지 않다.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제전자센터 옆에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서초래미안 유니빌'도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18평형 오피스텔이 분양 초기보다 4천만원 정도 상승한 가격에 호가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아크리스백화점 건너편 부지에 분양한 '더샵서초'도 37,52,58평 등의 로열층 분양권 웃돈의 호가가 6천만∼1억원선까지 형성됐다. 이들 역시 거래는 많지 않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