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시분양에서도 초기계약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중소업체가 공급하는 단지 중에는 초기계약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대형업체가 분양하는 단지는 계약률이 70%를 웃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약이 끝난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 단지의 계약률이 브랜드와 입지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강서구 염창동 현대아이파크(35가구)는 지난 25일 전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쌍용스윗닷홈',서초구 방배동 '한진 아르세움',구로구 항동 '현대 홈타운',양천구 신정동 '동일 하이빌'등도 80%를 웃도는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용산구 신창동 '세방 리버하이빌',마포구 망원동 '유진 마젤란21'등도 계약률이 70%를 넘어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업체들의 초기계약률은 50% 안팎에 그쳤다. 도봉구 방학동 '금광 포란재',중랑구 묵동 '동구 햇살아파트',노원구 공릉동 '남청 파인힐',도봉구 쌍문동 '파라다이스빌',도봉구 창동 '수산 트리플아파트',양천구 신월동 '보람 쉬움'등의 계약률은 기대 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이후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계약률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로열층 당첨자도 자금 계획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