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자회담 개최를 아직까지 수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은 북핵문제 논의를 위해 현재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접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문제를 어떻게 다룰 지를 논의하기 위해 뉴욕에서 안보리 다른 회원국대표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안보리가 북핵문제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미국의 정책으로 "미국은 그 같은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그 동안 뉴욕에서 상당수 당사자들과 그 같은 논의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현시점에서 특별히 알릴만한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존 볼튼 미국 국무차관이 유엔 안보리를통해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데 이어 미국이 안보리 회원국 대표들과 뉴욕에서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핵 다자회담을 추진하면서동시에 안보리를 통한 해결방안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국무부 관계자들의 안보리 언급은 그 같은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현재는 다자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다자회담 개최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식으로 특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현재의 정확한 사실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5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수용 여부에 관해 현재 새로운 진전이 이뤄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의 행보가 예측하기 어려워 "현단계에서 무엇을 기대하고무엇을 기대할 수 없는 지를 말하기 어렵다"면서 "미국은 향후 사태추이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