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등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의 경제 공동체 창설 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빅토르 흐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가 28일 밝혔다. 흐리스텐코 부총리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그는 "러-우크라-카자흐-벨루루시 4국 경제 공동체 창설 작업은 오는 9월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휴양지 얄타에서 열리는 CIS 12개국 정상회담 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 문안 작성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흐리스텐코 부총리는 "4국 전문가들이 내달 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만난 뒤 고위 당국자들이 같은달 15일 카자흐에서 회동, 구체적 문안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4국 경제 공동체 창설 작업은 푸틴 대통령 지시 대로 9월 이전에 완료될 것"이라고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크렘린궁에서 4국 경제통합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CIS 국가들은 소련 시절부터 밀접히 연계돼 있고, 지금도 서로 의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CIS 국가들은 여러차례 자유 무역지대 창설을 시도했으나, 나라별로 판이한 경제 사정과 러시아의 지배권 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결실을 거두지 못했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