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더 떨어져 2개월째 사상 최저(신규 취급액 기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들은 그러나 올 들어 금리 하락 기조 속에서 예금금리는 많이 내리고 대출금리는 조금 내려 금리 인하의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은행의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4.15%로 5월에 비해 0.07% 포인트가내렸고 대출 평균 금리는 6.24%로 0.04% 포인트가 하락했다. 예금과 대출금리는 SK글로벌 사태의 여파로 지난 4월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콜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예금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작년 말의 4.69%에 비해 0.54% 포인트가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0.34% 포인트 하락에 그쳐 예대 금리차가 그만큼 확대됐다. 예금금리 중 정기예금(4.21→4.16%)은 0.05% 포인트, 정기적금(4.43→4.29%)은0.14% 포인트, 상호부금(4.30→4.19%)은 0.11% 포인트, 주택부금(4.12→4.01%)은 0.11% 포인트가 각각 내려 정기적금 금리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기업대출금리(6.18%)는 전달과 같았으나 가계대출금리(6.64→6.47%)는 0.17% 포인트가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 중 예.적금 담보 대출금리(6.51→6.38%)는 은행 수신금리 하락의영향으로 내렸고 신용대출금리(7.19→6.98%)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아파트 중도금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 대출 비중이 큰 주택 담보 대출금리(6.30→6.15%)도 연계된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의 하락으로 떨어졌으나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8.31→8.68%)는 카드사들의 대환 대출 증가 등으로 크게 상승, 2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편 은행의 잔액 기준 예금 평균 금리는 5월의 4.94%에서 4.89%로, 대출 평균금리는 7.19%에서 7.14%로 각각 0.05% 포인트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