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24일 미국이 이란의 이슬람 정권 전복을 원하지만 미국의 군사행동 확대에 구실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동부 피르즈쿠의 한 대중집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백악관은 이란 국민과 정권에 적대적 입장을 취하며 이슬람 정권을 전복시키려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떠한 구실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하타미는 미국과 영국이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미국은 이란에 대해서도 똑같은 구실을 대려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란이 공개된 핵개발 프로그램을 활용, 핵무기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지난 21일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테러리즘을 보호하고 지원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