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변호사들은 대법관 임명시 서열보다는법관의 기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다양한 인물이 대법관에 포진될 수 있도록대법원 구성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는 9월 신임 대법관 임명을 앞두고 전국의 변호사 391명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열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73%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반면 `그렇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법관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는 `사법적극적 역할을 중시하는 법관기질'이라는응답이 52%로 가장 많았고, 전문성(22%)과 청렴성(18%)이 뒤를 이었다. 대법원 구성과 관련, 다양한 인물이 대법관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답변이 65.2%,일부 필요하다는 대답이 27.9%로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은 사법수요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들은 그러나 `신임 대법관이 어느 영역에서 나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대해서는 재조(10.2%)나 재야(24.3%) 어느 한 쪽보다는 `어느 쪽에서 나와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64%로 훨씬 많았다. 신임 대법관 연령대로는 `50대 이상'이 6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 이상'(24.0%), 기타(5.9%), 무응답(0.5%) 순이었다. 변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능하면 대법관 후보를 선정, 대법원이운영중인 법관인사제도 개선위원회 등을 통해 이러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