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지하철 6호선 노선을 따라가며 아파트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마포구를 관통하는 6호선 대흥역 광흥창역 상수역 등 3개 역 주변 노후 주택 밀집지역에선 아파트 개발을 하지 않는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발 바람이 거세다. 개발방식도 재개발,재건축,지역주택조합 등 다양하다. 이 일대는 지하철 역세권인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개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한 상태여서 투자 수익성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6호선 주변에 부는 아파트 개발 바람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곳이 가장 많다. 마포구는 6호선 주변 대흥동 상수동 신수동 현석동 등에서 7개의 재개발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마포구는 서울시에 이들 7곳을 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최종 결론은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개발도 활발하다. 창전동 141의 1 광흥창역 인근에선 미르지역주택조합이 8백4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진중공업은 창전동 356의 1 일대에서 3백86가구 규모의 조합아파트 건립을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도 광흥창 역세권에서 조합아파트 1백3가구를 건립하고 있다. 이밖에 창전동 353의 1,신수동 165의 5,신수동 91의 500 일대에서 조합아파트 건립 준비가 한창이다. 상수동 160 일대에서는 조합아파트 추진위가 결성됐다. 재건축의 경우 두산건설이 상수동에서 기존 상수아파트를 2백5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고 있다. ◆가격 너무 올라 수익성은 의문 초기에 너무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다. 대지지분 8평짜리 다세대가 1억3천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이들보다 재개발사업 진행 단계가 앞서 있는 아현동 공덕동 일대 재개발지분 시세와 맞먹는 수준이다. 사업속도가 느린 것도 단점이다. 지역조합주택 설립인가를 받은 곳 가운데서도 아직 땅 매입을 마무리 못해 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이 많다.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에 따라 용적률 하향 조정도 수익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911의 김현수 대표는 "사업의 불확실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사업 진행 단계와 문제점 등을 철저히 확인한 뒤 선별적으로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