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주말 향리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을 찾아 '부시외교'의 상징인 크로퍼드 목장외교를 재개한다. 부시 대통령은 20-21일 이라크전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텍사스 목장으로 초청해 양국간 우호동맹관계를 재다짐, 강화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후 미국과 유럽에서 수차례 만난 적이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워싱턴 인근 대통령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치한 데 이어 다시 자신의 목장으로 초청함으로써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라크전 지지에 대한 각별한 감사외교를 벌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워싱턴 외교가에는 "'부시외교'는 향리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이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목장외교는 정평이 나있다. 워싱턴 외교가에는 부시 대통령의 목장외교 초청대상을 통해 미국과 초청국 정상간 우호긴밀관계의 밀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 부시 대통령의 목장외교 대상 가운데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글로리야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 등이 포함돼 있다. 목장 초청외교는 대부분 부부동반이 관례. 부시 대통령은 지난 9.11 테러참사 이후 아프간 테러전과 이라크전에 돌입하면서 목장외교를 통해 주요 핵심 정상들을 초청해 테러전 확전 지지와 전승이후 감사외교를 전개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이의 일환으로 17일에는 블레어 영국 총리를 다시 워싱턴으로 초청, 미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토록 하는 한편 미 의회는 윈스턴 처칠 영국 전총리에 이어 블레어 총리에게 `의회 골드메달'을 증정해 이라크전 지지국과 반전국정상들에 대한 차별외교를 뚜렷이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