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와 수입차, 스포츠카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급휘발유 판매가 지난해 2배 수준으로 급신장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SK㈜가 판매한 고급휘발유는 3만9천3백66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2배럴에 비해 96.1%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도 올들어 6천2백75배럴을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2천7백53배럴보다 두배이상 늘었다. 또 전체 휘발유 판매에서 고급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22%에서 올들어 0.45%로 2배이상 높아졌다. 고급휘발유는 일반휘발유에 연비향상제와 청정제를 추가 주입한 것으로 옥탄가(수치가 높을수록 엔진 비정상 연소가 적음을 나타냄) 94 이상이어야 한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는 SK㈜와 현대오일뱅크만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고급휘발유 판매증가는 두 회사가 지난해 7월부터 취급 주유소를 크게 늘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는 지난해초 12곳(수도권 10곳과 원주 대전 각 1곳)에 불과하던 고급휘발유 판매 주유소를 7월이후 수도권 33군데 등 전국 57개소로 늘렸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2개 주유소에서 올들어 19개로 고급휘발유 취급 점포를 늘렸다. SK㈜의 고급휘발유는 ℓ당 1천3백2원(세후공장도 가격)으로 일반휘발유 1천2백12원에 비해 90원가량 비싸지만 엔진수명 단축요인중 하나인 노킹(비정상 연소) 현상의 발생확률을 낮춰 엔진 수명을 늘릴 뿐 아니라 소음과 떨림이 줄어들어 조용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