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의 이용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도 이런 시대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투자 사례로 세람저축은행을 소개한다. 경기도 이천 소재 세람저축은행(대표 이재용)은 '세람은행 인터넷 대출(www.loanbaro.co.kr)'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천상호저축은행에서 세람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꾸면서 회사 이름뿐 아니라 저축은행의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변신을 단행한 것.이에 따라 IT전문업체인 포이시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에 걸쳐 인터넷 대출시스템을 개발했다. 세람이 개발한 시스템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신용평가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의 신용평가등급을 매기고 대출한도 및 금리가 산출된다. 고객의 입력정보는 한신평정보 등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와의 비교 등을 통해 진위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 1년 이상 근무한 직장인과 사업장을 1년 이상 운영 중인 중소 상공인을 주 대상으로 삼은 두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자영업자용 시스템은 고객이 팩스를 통해 점포의 임대사항,가족사항,매출정보,사업자등록 등을 전송하면 심사자가 1차 심사후 승인고객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대출을 시행하게 돼 있다. 인터넷 대출과 창구대출의 장점을 접목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이재용 대표는 "금융업의 인터넷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목적에서 인터넷 대출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면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세람저축은행이 인터넷을 이용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