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11일 민주당 정대철대표가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과 관련, "드러나는 것은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힐 것"이라며 "수사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날 창원지검을 초도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위법성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않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송 총장은 취임 100일째인 이날 "특별히 어려웠던 것은 많은 것같지 않다"며 "나라종금 수사와 한총련문제, 주요 대형 노사분규 등과 관련, 검찰권을 어느 범위에서 행사하고 신병처리 수위를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는 다소 힘들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나라종금 수사와 관련, "잘 된 수사"라고 평가하고 "이 수사의 핵심은 퇴출저지 로비를 했느냐였는데 본체를 정확히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또 현대비자금 150억원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새 특검법이 입법논의중이기 때문에 수사주체는 거기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회에서 수사주체를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는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송 총장은 기자들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해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때와 같이 모든 선거에서 불편부당한 자세로 선거사범을 처리하고 금품선거,흑색선거사범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헌법재판소의 기소전 수사기록 비공개는 위헌이라는 판결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수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발견과 피의자 방어권 보장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수사기록 열람 등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총장은 창원지검 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법원을 예방한데 이어 자신의 출신학교인 마산 성호초등학교를 방문하고 김혁규(金爀珪) 도지사 등 도내 기관단체장들과 만찬을 함께한뒤 상경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