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전 동거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가 인기를끌면서 동거 관련 사이트의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동거 상대를 찾는 미혼 남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회원의 사진, 이름, 나이, 직업, 지역 등 조건을 서로 검색해 맞추는 방식으로 동거를 주선하는 솔로(www.solo.co.kr), 링크클럽(www.linkclub.co.kr), 샤필(www.shafeel.com) 등 `동거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분석 전문업체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같은 동거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는 횟수가 MBC-TV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가 방영된 지난달 초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한달만에 2배가 됐으며 최근에도 급증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5월 랭키닷컴의 `생활ㆍ가정ㆍ취미' 대분류 내에서 `동거' 카테고리가차지하는 비중은 0.72%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4번째 주에는 1.41%로 늘어났다. 랭키닷컴 집계 동거 분야 1위 사이트인 `솔로'(www.solo.co.kr)의 경우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약 7천 명이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약 1만명으로 40% 가량 늘었고 이 분야 2위인 `링크클럽'(www.linkclub.co.kr)의 경우 약 4천명에서 8천명 가량으로 증가했다. 특히 사이트 개편으로 방문자 수가 줄어든 경우를 제외하면 가시버시(www.kasibusi.net), 미팅앤채팅클럽(www.meetingnchatclub.com), 동거닷컴(www.dongger.com)등 동거분야 10위권 안에 든 사이트 모두 전체 순위가 높아졌다. 동거 사이트들이 호황을 맞자 신생 업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휴대폰 폰팅 서비스 등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 동거 사이트 구축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용 서버에 비해 저렴한 PC를 이용해 동거 알선 사이트를 만들 수있는 리눅스 기반 `동거 사이트 구축 솔루션'을 250만원에 일괄 판매한다고 공개적으로 광고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이트들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지적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 사이트들 중 상당수는 `민망한' 내용의 배너 광고를 버젓이 달아 놓고 있으며 랭키닷컴 집계 동거 분야 3위 사이트인 아이러브동거(www.ilovedonger.com), 8위인 `투앤투클럽'(www.2n2club.com) 등은 아예 `청소년유해매체물'이라는 표시를 초기화면에 띄워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