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아파트들이 3순위 청약에서조차 무더기로 미달됐다. 국민은행은 9일 서울 및 수도권 3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2백16가구(8개 단지) 공급에 91명만이 신청해 1백32가구가 미달됐다고 밝혔다. 서울 동시분양 3순위 청약에서 1백가구 이상이 미달되기는 지난 2001년 11월의 10차(3백57가구)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신청을 받은 20개 평형 중 용산 LG청암자이 69평형과 창동 수산트리플 24평형만이 마감됐을 뿐 나머지 18개 평형이 미달됐다. 특히 쌍문동 파라다이스빌은 7개 평형 52가구 공급에 1명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금지 등 5·23대책이 시행되면서 청약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어 서울 동시분양의 3순위 미달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