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역장관은 7일 유럽연합(EU) 순번제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중재하에 중동 평화 증진 노력의일환으로 3자 무역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무역장관과 마헤르 알-아시리 팔레스타인 무역장관은이날 EU와 지중해 10개국 무역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유로메드(EuroMed.유럽-지중해) 포럼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올메르트 장관은 이번 합의와 관련, "정치를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경제에 입각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양국은 혹독한 고통의 시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현재 불안과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메르트 장관은 이번 합의의 조속한 구체화를 위해 알-아시리 장관이 이른 시일내 예루살렘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아시리 장관은 "중동 평화 로드맵의 성공은 팔레스타인 경제의 향상 여부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측 간의 중재에 나선 이탈리아는 이번 합의를 후원하기 위해 해외사업 증진기구인 해외기업공사(Simest)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동시에 기업 설립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중동 평화를 위한 양측 간의 적극적인 노력은 계속돼 실반 샤롬 이스라엘 장관과 나빌 아므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첫 합동위원회회의를 열고 33개월 간 계속돼온 팔레스타인 봉기를 끝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또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연정 파트너인 온건파 시누이당의 지도자 토미 라피드법무장관은 이날 압델카림 아부 살라 팔레스타인 법무장관과 회담에서 압바스 총리와 모하메드 다흘란 팔레스타인 보안장관을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에 초대했다고공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최근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문제와 관련,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배제된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라피드 장관과 살라 장관 간 회담에 배석한 히샴 압델라제크 팔레스타인 교도담당 장관은 라피드 장관에게 "350명만 석방하기로 한 결정 사항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중동 평화 노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장기수들을 배제한 결정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3개월 임시 휴전 선언에도 불구, 가자 시티남부 이집트 국경 부근에서는 이스라엘 군을 향한 수류탄 공격이 있었으며 요르단강 서안 마을 크파르 예베트의 한 가옥에서도 폭발이 발생, 2명이 숨졌다. (팔레르모.예루살렘.가자시티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