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에 주둔중이던 터키 특수부대원을 미군이체포한 것은 양국간 신뢰를 가장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힐미 오즈코크 터키 합참의장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임기를 마치고 터키를 떠나는 로버트 피어슨 미 대사의 예방을 받은 오즈코크 의장은 기자들에게 "불행히도 이번 사건은 양국간 신뢰를 최대 위기로 몰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미군의 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국지적인 성격이라는 데는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가 접촉했던 인사들의 고위 신분과 체포됐던 터키 특수부대원들이 석방되는데 걸린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을 단지 국지적인 것으로 평가하기는어렵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지난 4일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술레이마니야에서 터키특수부대원 11명을 체포한 뒤 이들이 이라크 민간 관리 살해 음모에 가담한 혐의를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에 의해 체포, 구금됐던 터키군 특수부대원 11명과 민간인 및 보안군13명 등은 이날 석방돼 헬기를 타고 술레이마니야 사무소에 귀환했다고 터키군 관계자가 밝혔다. (앙카라 AFP.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