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오픈골프대회 준우승자 스티븐 리니(호주)의 아내가 남편의 경기를 지켜보다 골프공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리니의 아내 트레이시는 4일(한국시간) 유럽오픈골프대회 1라운드가 열린 아일랜드 스트라판의 K골프장을 찾았다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친 볼에 그만 머리를 맞고 말았다. 다행히 나무에 맞고 한번 튀긴 볼을 맞아 트레이시는 크게 부상하지는 않았지만잠시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2시간 동안 의료진의 정밀 진단을 받았다. 더구나 트레이시는 임신 6개월이어서 클라크로서는 십년감수한 셈. 유럽투어에서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클라크는 "정말 깜짝 놀랐다"며 "내가 잘못친 볼에 사람이 맞는다는 것은 언제나 무서운 일"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클라크는 지난 93년 브리티시오픈 때도 잭 니클로스의 아내 바버라를 맞힌 전력이 있어 본의 아니게 동료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스트라판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