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최고경영자(CEO)'를 주제로 한 강좌가 잇따라 개설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오는 2학기 기초과학 분야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을 강사로 초빙, 이들의 생생한 현장지식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자연과학의 미래' 강좌를 개설한다고 3일 밝혔다. 강사로는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 신약개발 전문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의조중명 사장, 홈네트워킹 기기업체 코맥스㈜의 변봉덕 대표, 김광호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윤서성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최중근 전 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나선다. 이 대학 자연과학부장 차경준 교수는 "공대나 상대에서는 CEO 강사가 나오는 과목이 종종 있었지만 자연과학 분야에서 이런 강좌를 개설하기는 처음"이라며 "기초과학 전공 학생들의 장래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비 CEO'를 양성하는 강좌도 등장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원장 박성주)은 기업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을 가르치는 `예비 CEO' 양성 과목인 `리더십 프로그램'을 2학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영어로 진행되는 이 수업에서는 `CEO에게 필요한 리더십' `팀워크 구축방법' `네트워킹 스킬' `대중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 `사회활동 매너'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학교측은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AIG그룹 등 유명 외국계 기업의 부사장급 이상CEO를 강사로 초빙해 현장감 넘치는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