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전직 미국 국방부 직원이 관급계약 기업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뇌물과 함께 성상납까지 받은 혐의로 기소돼재판을 받고 있다. 1일 공판에서는 음모, 갈취, 돈세탁,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리 닐 2세(50)와 그의 최측근 프랜시스 델라노 존스 2세(41)의 범죄행위가 낱낱이드러났다. 닐과 존스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90년대 말 소수민족이 경영하는 기업의연방정부 관급계약 수주를 지원하는 국방부의 한 부서를 이끌었다. 검찰은 이들이 뇌물수수, 기금횡령 등으로 110만달러를 챙기고 위장기업과 역외계좌를 이용, 대부분의 `검은 돈'을 세탁했으며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한 회의에참석하는 동안 관급계약을 추진중인 업체 대표로부터 매춘을 제공받기도 했다고 피의사실을 밝혔다. 또 검찰에 따르면 닐과 존스는 지난 97년 복싱 헤비급 마이크 타이슨-에반더 홀리필드전(戰) 관전을 위해 라스 베이거스로 여행하면서 여행경비를 한 업체에 떠넘겼고 같은 업체로부터도 성상납을 받은 혐의다. 이날 공판에서는 같은 부서 직원이었던 재닛 코크가 증인으로 출석, 닐이 특정기업의 관급계약을 승인했으며 소수민족 경영 소기업 지원프로그램에 응모하지도 않은 기업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도록 지시한 사례도 있다고 증언했다. (알렉산드리아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