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통신)관련주가 향후 증시를 주도하면서 올 하반기중 종합주가지수가 8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이 주최하는 모의 주식투자게임인 "한경 스타워즈"의 올 상반기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전남중 동양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하반기 장세를 이처럼 내다봤다. 전 펀드매니저는 "IT산업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하반기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IT 우량주의 투자비중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한경스타워즈에 참여,상반기(1월13일∼6월30일)중 67.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24%)과 코스닥지수 상승률(6.30%)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및 LCD 관련 부품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덕분이다. 오성엘에스티 에이스디지텍 에스에프에이 금호전기 한솔LCD 등에서 짭짤한 투자수익을 얻었다. 또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매수한 종목을 최소 1개월이상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전 펀드매니저는 "현재 보유중인 한솔LCD 금호전기 피앤텔 STS반도체도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때 까지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장세에 관련,그는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실적과 경기가 급격히 좋아지진 않겠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펀드매니저는 "내수경기 침체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며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국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에 힘입어 IT쪽의 수출경기가 되살아나면서 IT가 주도하는 경기회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IT부문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IT관련 핵심블루칩과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경기의 회복이 다소 늦춰지는 등 최악의 경우에도 지수는 620∼630선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인의 투자전략과 관련,전 펀드매니저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및 LCD 부품주는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업종,가령 인터넷과 영화업체 등도 유심히 지켜봐야할 종목이라고 그는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