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노사협상이 또다시 결렬돼 파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인천지하철은 그러나 출근시간대 배차간격이 4분에서 6분으로 늘어났을 뿐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인천지하철 노사는 25일 낮 12시 45분부터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조합원 징계 범위와 분회장의 근무시간중 조합활동 보장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결렬됐다. 사측은 파업 주도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노조는 간부 징계는 감수하더라도 평조합원 징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26일 오전 불법파업에 대한 성명을 내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회부된단체협약중 지노위의 조정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항에 대해 교섭을 요구하고있어 더 이상의 교섭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노조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법과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이에 따라 이날 파업 적극 가담자에 대해 자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한편,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기관사(기관사 교육자) 등을 추가 투입키로 하고, 31개 노선 시외버스업체에 증회 및 연장운행에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경찰도 이날 새벽 정현목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인천지하철 전체 조합원 788명 가운데 450여명은 귤현역내 차량기지사업소 내에서 3일째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