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진보단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설 주자 9명을 놓고 온라인 예비선거를 실시한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무브온닷오그(MoveOn.org)'가 조직한 이번 버츄얼 예비선거는 내년에 시작될 공식적인 민주당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와 아무런 관련이없다. 그러나 이 선거의 결과는 선거자금 모금 등에 있어서 승자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인터넷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주지사가 가장 많은 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24일 정오(미국 동부시각)부터 25일 자정까지 실시된다. 무브온 닷오그는 지난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막기위해만들어진 단체이며 2004년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 이번온라인 예비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를 지지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지 후보를 위해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320만달러를 모금했고 2002년 중간선거에서는 41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서는 9명의 후보들이 모두 이번 온라인 예비선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딘 전 주지사는 물론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 존 케리(매사추세츠)상원의원등이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투표절차는 23일 자정까지 인터넷으로 등록한 유권자 약 140만명은 온라인 투표소와 링크된 e-메일을 받으며 온라인 투표소에 들어가면 투표용지를 1장씩받게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