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폭'으로 캐나다 병사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공군 F-16 전폭기 조종사가 군사 법정에서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루이지애나주(州) 바크스데일 공군기지 대변인인 데니스 커 대위는 25일 일리노이주 주방위군 소속 조종사인 해리 슈미트 소령이 법정외 처벌을 수용하는 대신 정식 재판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제8공군 사령관인 브루스 칼슨 중장이 "이번 사건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커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판사도 선임되지 않았고 재판 날짜도 잡히지 않았다며"우리는 단지 칼슨 사령관이 이번 사건을 보통 군법 회의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시점에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슈미트 소령은 지난해 4월17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인근에서 F-16 전폭기를 몰고 비행하던 중 화기 발사 훈련중이던 캐나다 지상군에게 225kg 상당의 레이저 유도 폭탄 1개를 투하, 캐나다 병사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앞서 칼슨 사령관은 지난주 슈미트 소령 사건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기 위해 슈미트 소령에게 2개월간의 감봉 처분 및 30일간의 영창, 60일간의 특수지역 제한 등의 법정외 처벌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