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체인 태완디앤시가 지난해 서울 은평구 불광·대조시장 자리에 선보인 '팜스퀘어(Famsquare)'.서울 서북부권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대형 복합테마상가다. 가족을 뜻하는 패밀리(Family)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의 합성어로 '온 가족이 즐기는 쇼핑센터'란 뜻을 담았다는 게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팜스퀘어는 이같은 컨셉트를 반영,기존 상가와 달리 상업공간과 오락·여가 공간의 조화가 크게 강조됐다. 3만여평 규모로 주요 테마인 패션상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비롯 다양한 휴게공간 등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공존한다. 지하 8층에 지상 16층 규모의 이 상가는 치밀한 시장조사와 수요자 요구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우선 기존 쇼핑몰과 다른 5가지의 중심테마를 구성,차별화한 게 중요한 특징이다. 주요 테마는 패션브랜드 아울렛,엔터테인먼트 섹션,대형할인마트,정보통신섹션,클리닉·뷰티섹션 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상가구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업체인 CGV,동대문 패션테마상가 디자이너클럽 등 대형 투자업체가 이미 입점계약을 완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이 상가는 개발과정의 안정성과 신뢰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당수의 테마상가의 경우 토지매입은 물론 건축허가도 받지 않고 분양에 나서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상가는 분양착수 이전에 건축허가를 완료,투자자들의 안전성을 높였다. 태완디앤시 김홍진 사장은 "일부 테마상가의 경우 개발과정 자체에서부터 수요자들을 불안하게 한 요인이 있으나,팜스퀘어는 분양의 투명성과 공간의 수익성·공공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상가는 개발자금의 지원과 투자자금의 관리를 군인공제회가 맡아 안전성을 높였다. 시공도 한일건설이 책임시공을 하는 탓에 개발업체 사정에 관계없이 준공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태완디앤시는 지난 89년 부동산컨설팅회사로 시작해 시장 재건축과 아파트 재개발,고급빌라개발 등의 사업에 주력해왔다. 최근엔 종로구 구기동에 선보인 '데스떼빌리지'가 인기리에 분양되면서 '파워디벨로퍼'의 입지를 구축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